LG 트윈스의 에이스 임찬규(34)가 장모상을 당한 슬픔 속에서도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지난 17일 임찬규의 장모인 고 최윤정 씨가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당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9일 예정이다. 임찬규의 부인은 배우 손나은의 동생으로 프로골퍼로 활동 중인 손새은이다.
앞서 구단이 임찬규의 2차전 선발 등판을 예고한 뒤 장모상 소식이 전해졌지만, LG 측은 "선발 투수 변동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임찬규는 18일 오후 2시 전남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 타선과 맞선다.
LG로서는 임찬규의 등판이 절실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김도영에게 홈런 2방을 맞으며 1-5로 역전패한 LG는 이미 1패를 안고 있다.
18일 경기마저 패배하면 KIA전 9연패라는 늪에 빠지게 된다. 기세등등한 KIA를 상대로 3, 4, 5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톨허스트와 카라스코는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긴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즉각 투입하기 어렵다. 당장 내놓을 만한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은 셈이다.
임찬규는 LG가 18일 꺼내들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커리어 최다인 15승(7패)을 거두며 KT 위즈의 고영표(15승 7패)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9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올해 KIA 원정 성적은 1패에 평균자책점 6.23으로 아쉬운 편이다. 좌타자 박재현과 나성범에게 각각 홈런 1개씩을 내줬던 기록이 부담 요소다.
맞은편 KIA는 2차전 선발로 아담 올러를 예고했다. 올러는 1차전 승리 투수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축을 담당해왔다. 올 시즌 11승 중 8승을 홈구장인 광주에서 거뒀을 만큼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평균자책점 2위(3.13)를 기록 중인 올러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찍었다. LG 타선에게 익숙한 상대이자 동시에 까다로운 투수다.
개인적 비극 속에서도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기로 결심한 임찬규가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그리고 LG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18일 광주에서 그 해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