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실시됐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총 23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합동감식반은 정확한 발화 지점을 파악하고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됨에 따라, 소방당국과 경찰은 해당 물질의 정확한 성분과 수량 분석에도 나섰다.
잠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층짜리 건물 3층에 위치한 해당 공장에는 4류 위험물 중 제2석유류가 담긴 20L 용기 100여 개(총 2t가량)가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은 보유 중인 인화 물질이 실제 법적 허가 대상 기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16일)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부품 도장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 대원들은 발화 지점인 3층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0대 소방관 1명이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소방관 4명이 열탈진과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었고, 공장 관계자 2명도 화상 등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8분 만인 전날 오전 11시 6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한편, 불이 난 공장은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대상 건물이었으나,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 면적에는 미달해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