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일)

엄지성 향한 인종차별에 경기까지 중단... 英 경찰, 50대 남성 체포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스완지시티)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가한 영국 현지 관중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 시간)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지난 14일 열린 경기 도중 엄지성을 향해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저지르고 정신적 고통을 준 혐의로 51세 남성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를 거쳐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며, 내년 1월 중순까지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2026년 10월 10일(현지 시간)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이 2026/27 스카이벳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와 노리치 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 도착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사건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치러진 밀월과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원정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당시 교체 명단에 포함돼 벤치를 지키던 엄지성은 후반 20분 무렵 터치라인 근처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이때 홈 관중석 쪽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날아들었다.


상황을 인지한 주심은 즉각 휘슬을 불어 경기를 세웠다. 안전요원들이 관중석 내 가해자 색출 작업에 나서면서 그라운드 위의 경기는 약 7분 동안 멈춰 섰다.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시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축구계에 이런 몰상식한 행동이 설 자리는 없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태 직후 스완지시티와 밀월 양 구단 역시 인종차별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


피해를 입은 엄지성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일본과의 결승전 1-0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