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월)

北,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시험발사... "AI 기술 적용"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어뢰무기체계를 공개하며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공동 개발한 '잠-2.0'은 목표 탐색과 유도 기능에 AI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해군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성과라고 주장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15일 신형 어뢰무기체계의 기술적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해 어뢰 수중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잠-2.0'은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무기체계로, 목표 탐색 및 유도 기능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북한은 지난 5년간 180여 차례의 시험을 거쳐 추진효율을 높이는 핵심기술과 로켓 추진장치를 완성했으며, 이번 시험을 통해 해당 장치의 성능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다만 어뢰의 구체적인 속도와 사거리 등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발사 소식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됐으며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기념관 사적 및 공훈무기전시장에 전시된 '어뢰정 21호'의 사진을 보도하며 전쟁 당시 어뢰정 21호의 활약상을 전했다. / 뉴스1(평양노동신문)


통신은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이 시험을 참관했으며, 이들이 "해군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커다란 성과로 된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수상함과 잠수함 전력을 가리지 않고 해군력 증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김군옥영웅함'(3천t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의 수직발사관과 어뢰발사관을 통해 2종의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최근에는 5천t급 구축함인 '최현호'와 '강건호'를 각각 서해함대와 동해함대에 취역시켰다.


이 같은 해군력 강화는 한국과 미국의 전력에 대응해 비대칭 수중 전력을 확보하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해군사령부 방문과 전술핵잠수함 공개 등을 통해 해군력 증강 기조를 이끌어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2.0' 개발에 상당한 자원과 시간을 투입해 질적 향상을 도모한 것으로 보면서도, 북한이 주장하는 성능의 실제 구현 여부와 적용된 AI 기술의 수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