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정치인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7명 모두 비호감도가 50%를 넘어서면서 정치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야 주요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30%로 1위를 기록했으나, 비호감 응답이 57%에 달해 여전히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불신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주요 정치인 7명 전원이 비호감도 50%를 넘어서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인물별 호감도는 오세훈 서울시장(30%)에 이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 2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2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20%, 정청래 민주당 의원 19% 순으로 집계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각 14%로 가장 낮았다.
반면 비호감도는 이준석 의원이 72%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조국 원장과 장동혁 대표가 각각 68%, 정청래 의원 66%, 한동훈 의원 64%, 김민석 대표 59%, 오세훈 시장 57% 순이었다. 조사 대상 7명 모두 호감 응답보다 비호감 응답이 크게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오세훈 시장(48%), 한동훈 의원(34%), 장동혁 대표(27%)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고, 진보층에서는 조국 원장(45%), 정청래 의원(41%), 김민석 대표(38%) 순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김민석 대표(23%), 한동훈 의원(22%)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호감도가 63%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의원 47%, 장동혁 대표 35%로 집계되어 같은 보수 진영 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대표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정청래 의원(39%), 조국 원장(37%) 순이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주요 정치인 대부분의 호감도가 하락세를 보였다. 오세훈 시장은 2024년 6월 36%에서 이번 조사 30%로 6%포인트 떨어졌으며, 한동훈 의원은 같은 기간 31%에서 23%로 8%포인트 하락했다. 조국 원장은 35%에서 20%로 15%포인트, 이준석 의원은 27%에서 14%로 1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 지지층에서 70%를 상회하는 호감도를 보였던 한동훈 의원은 정치적 위상 변동과 맞물려 전체 호감도가 23%에 그쳤다.
또한 창당 선언 이후 야권 유력 주자로 주목받으며 2024년 6월 35%를 기록했던 조국 원장의 호감도 역시 20%로 하락했다. 장동혁 대표의 경우 전체 호감도 14%, 국민의힘 지지층 내 호감도 35%에 머무르며 최근 당 내외 리더십 평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실시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꾸준히 언급된 인물 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갤럽 측은 호감도가 특정 정치인에 대한 개인적 인상을 나타낸 지표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나 실제 투표 의향과는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