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이 방탄소년단에 이어 '2027 그래미 어워즈' 신설 부문 출품을 거부하며 반발 의사를 나타냈다.
15일(한국시간) 그래미 어워즈 전문 분석 사이트 '더 그래미 구루'에 따르면, 하이브·YG·JYP·SM 등 국내 4대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단 한 곡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미 측은 올해 K팝·J팝·C팝 등을 포괄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아시아 음악을 메인 부문에서 분리해 별도 카테고리로 격리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이 먼저 올해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이콧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이 이번 보이콧에 동참했다. 빌리프랩·어도어·쏘스뮤직 등 하이브 계열 레이블 소속 가수들 역시 해당 부문 제출 명단에서 빠졌다.
여기에 YG·JYP·SM 등 국내 메이저 기획사들도 같은 행보를 보였다. 블랙핑크·트와이스·스트레이 키즈·하츠투하츠 등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들이 모두 출품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음악계의 집단 반발이 현실화됐다.
그래미는 그동안 K팝에 대해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은 그래미를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다.
K팝 주요 아티스트들이 대거 불참한 상황에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첫 수상자가 누구로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