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쇼핑몰에서 휴대전화 수리비 요구한 20대, 한 명의 고소로 37명 피해 더 드러났다

붐비는 대형 쇼핑몰에서 사람들과 일부러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수리비를 받아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수십 명의 시민에게 접근해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쇼핑몰을 오가는 행인에게 고의로 부딪힌 뒤 휴대전화 수리비를 받아낸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약 5개월간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이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송파경찰서


A씨의 범행 수법은 단순했다. 그는 쇼핑몰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일부러 부딪힌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이후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돈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된 피해자는 총 38명이었고, 피해액은 2200만원을 넘었다.


경찰은 지난 6월 A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를 특정한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이체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본 시민 37명을 추가로 찾아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확인한 후 즉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지방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해 지방의 한 모텔에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피의자의 행적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이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이었지만 경찰은 소액 고소 사건으로 보지 않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다수의 동일 피해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