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머스크, 이번 중간선거에만 4400억 쏟아부어... 2연속 '최대 정치 후원자'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공화당 상원 후보 지원을 위한 슈퍼PAC(정치재단)에 1억 5800만 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거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공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기부로 머스크는 2개 선거 주기에 걸쳐 미국 최대 정치 후원자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머스크가 기부한 자금은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이었으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 집중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머스크는 이번 선거 주기 전체를 통틀어 3억 3000만 달러(약 4480억원)가 넘는 정치 자금을 집행했다. 이는 민주당 진영의 대표적 후원자로 꼽히는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물론, 공화당을 지원하는 제프리 야스와 리처드 유이라인 등 거물 후원자들의 기부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머스크가 직접 운영하는 슈퍼PAC '아메리카 PAC'에 투입된 8900만 달러도 포함됐다.


머스크에게 이번 중간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테슬라를 비롯해 스페이스X, 더 보링 컴퍼니, 뉴럴링크 등 그가 경영하는 기업들이 연방 정부의 각종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개혁 작업 역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강도 높은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상원 리더십 펀드(SLF)에 대한 이번 수억 달러급 기부는 머스크의 기존 정치 자금 운용 방식과는 다른 행보다. 그동안 머스크는 정치 기부금 대부분을 자신이 설립한 아메리카 PAC을 통해 집행해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9206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선거 주기 초반 머스크는 공화당을 후원하는 상원 리더십 펀드와 의회 리더십 펀드에 각각 1000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네이트 모리스의 상원 출마를 돕는 '파이트 포 켄터키 PAC'에도 1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모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퇴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5월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비벡 라마스와미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슈퍼PAC에도 5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GettyimagesKorea


머스크는 지난해 아메리카 PAC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자금 대부분은 지난해 4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사용됐다. 당시 머스크가 지원한 전 주 검찰총장 브래드 쉬멜 후보는 민주당 지지를 받은 순잔 크로포드 순회법원 판사에게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