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李 대통령 "내일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500일... 낮은 자세로 국민 살필 것"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 500일을 하루 앞두고 민생 개선과 실용적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주권정부는 어떤 외풍이나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민생개선, 실용적 개혁, 포용적 통합의 길을 굳건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일 맞이하는 정부 출범 500일을 맞아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은 거대한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며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 책임져야 할 막중한 소명을 잃지 말고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여러분의 1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며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비서실장 중심으로 언제든지 충분히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어떻게 하면 청와대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 신임 실장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대통령님을 보좌해서 민생 성과를 내는 데 온 힘을 바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현실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대한민국은 올해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세계 6번째로 국민 소득 4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요 지표들의 우수한 성적에도 국민이 기대하는 민생 회복 속도는 더디다. 국민의 실생활 어려움도 크게 호전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경제 전체의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구체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생애주기별 실수요에 따른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민간과 공공일자리 창출방안을 포괄하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도 빠르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금융 부담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주문했다. "금리 인상의 파고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공급과 금리인하 지원, 맞춤형 채무 조정 등에도 각별히 더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일 47주년을 맞는 부마 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도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과 부마 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새기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여와 야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은 부마 민주항쟁 47주년"이라며 "내란을 극복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 운동은 더욱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강력 범죄 대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엄중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가족, 연인, 동료 등에 의한 관계성 범죄와 또 불특정 다수 국민들을 향한 무차별 범죄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해서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하게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전담 범정부 합동 대응 기구 신설을 주문했다. 아울러 전자발찌 착용자 등 범죄유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체계 점검, 현장 대응을 위한 인력·조직·장비의 대대적인 보강 등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