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한 대 무게에 달하는 1.4톤짜리 호박이 등장해 세계 최고 기록을 한 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출신의 호박 재배 농가 론 월리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 대회에서 무게 1431.5kg에 달하는 거대 호박을 출품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공식 경신했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기록은 영국 햄프셔주 리밍턴의 쌍둥이 형제 이언 패튼과 스튜어트 패튼이 세운 세계 기록을 불과 일주일 만에 넘어선 성과다. 패튼 형제는 지난 3일 1296kg 무게의 호박으로 영국 역사상 최초로 기네스 세계기록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7일 만에 월리스가 기존 기록보다 약 135kg 더 무거운 호박을 선보이며 타이틀을 탈환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남부 뉴잉글랜드 거대 호박 계체 대회(Southern New England Giant Pumpkin Weigh Off) 현장에서 기네스 세계기록과 전미 거대호박조합(GPC) 관계자들의 엄격한 계측을 거친 해당 호박은 소형차 1대 혹은 대형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 3대와 맞먹는 무게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 호박 한 덩이로 호박파이 3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전했다.
35년 경력의 전문 원예가인 월리스는 이번 지역 대회에서 2650파운드(약 46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월리스는 다른 대형 대회에서 약 5만 3000파운드(약 9200만 원)에 달하는 고액 상금을 내걸고 출전을 제안받기도 했으나, 고향 사람들과 함께 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지역 대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월리스는 호박 무게 측정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황홀했고 현장은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면서 "호박 재배인 모임에서 얻은 노하우 덕분이었으며, 3000파운드가 넘는 호박은 커뮤니티가 함께 협력해야만 길러낼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수석 심사위원 매튜 드바코는 "전문 원예가의 손길 아래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월리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681.3kg 호박으로 첫 기네스 기록을 세운 뒤 2012년 911.27kg으로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번에 통산 세 번째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월리스는 "농장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내년에는 재배를 잠시 쉬어갈 계획"이라며 "비시즌 동안 세미나와 강연 요청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