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서른 즈음에' 작곡가, 故 김광석 떠난 후 7년간 힘든 시간...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승원 음악감독이자 작곡가가 명곡 '서른 즈음에'의 탄생 배경과 함께 故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날 강승원은 36년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더 시즌즈'까지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경력을 선보였다.


그는 국내에서 '음악 감독'이라는 직함을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초코과자 CM송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와 성시경의 '태양계' 등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강승원이 음악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광석이, 동물원 하던 친구들이 와서 구경했다. 발표되지 않은 내 곡이 좋았나 보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김광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른 무렵 미국에서 귀국한 강승원은 단 반나절 만에 '서른 즈음에'를 완성했다. 그는 이 곡을 처음 공개한 녹화 현장에 있던 김광석이 "형 이 노래 제가 할래요"라며 직접 부르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승원의 기억 속에서 김광석은 "말하는 거랑 생각하는 게 다르지 않은 친구"였다. 30주기를 맞은 김광석을 향해 그는 "다 그리워한다. 그 녀석이 너무 일찍 죽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광석의 부고 소식을 처음 접한 건 아침 뉴스를 통해서였다. 강승원은 "그 친구 죽고 7, 8년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공연을 못 하겠더라. 오죽하면 봄에 나무 이파리가 안 나면 어떡하나 할 정도로 다운 됐다"라며 친구를 잃은 후 겪었던 긴 슬픔의 시간을 고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앨범 '산하'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1996년 1월 6일 향년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한국 가요계에 큰 상실감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