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4)이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18년 만에 배우로 복귀, 주연을 맡았다.
티빙은 14일 차준환이 주연으로 나서는 시트콤 '궁전랜드'를 내년(2027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궁전랜드'는 화려한 놀이공원 뒤편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생존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차준환은 이 작품에서 놀이공원에 새로 들어온 신입 캐스트 성대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배우 우다비가 선임 캐스트 송예진 역으로 차준환과 호흡을 맞추며, 이재원, 박소진, 코미디언 김규원, 가수 민서, 그룹 모모랜드 낸시 등도 출연한다. 극본은 이솔 작가가 집필했으며, 예능 '세 얼간이', '내 귀에 캔디'와 드라마 '아홉수 소년', '톱스타 유백이' 등을 연출한 유학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차준환의 드라마 출연은 2009년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전인 2006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기적'과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차준환의 배우 복귀 소식은 그가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전해졌다. 차준환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로 인해 차준환은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 NHK 트로피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준환은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깊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차준환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에 오르며 당시 한국 남자 싱글의 올림픽 최고 순위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올림픽에서는 2022 베이징 대회 5위에 이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