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식약처장 "비만약 투여 뒤 시력 손상 국내 의심 사례 1건... 안전정보에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후 발생한 시력 손상 이상 사례를 공식 확인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안전성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후 비동맥염성 앞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발생 사례가 2024년 12월 기준 1건 접수됐다"고 답변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NAION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시력 회복이 어렵거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환자들이 비만치료제 사용 후 시력을 잃었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럽의약품청은 지난해 6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과 NAION의 연관성을 검토한 뒤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공식 분류했다.


식약처는 국내 보고 건수가 1건이지만 해외 사례와 조치 내역을 근거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오 처장은 "단 1건의 사례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 7일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가사항 변경 이전이라도 해외 동향을 감안해 안전성 정보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의료 현장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국내 유통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0월 16만개였던 유통량이 올해 7월 약 312만개로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오 처장은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과 관련해 "국무조정실 규제심사 단계에서 지정 필요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가 범위를 벗어난 처방 문제에 대해서도 "치과의원과 한의원 등에서 허가 범위를 벗어난 유통과 처방이 이뤄지는 문제를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