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가방에서 악취가"... 25년 차 美 교수, 여대생 신고로 덜미

25년 넘게 강단에 섰던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 가방에 소변을 부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지난 2년간 컵에 소변을 담아 교내 시설물 곳곳에 투기해 온 사실까지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CBS 미네소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램지카운티 지방법원은 지난 7일 매캘러스터 칼리지 전직 생물학 교수 폴 피셔를 1급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했다. 피셔 교수는 사건 직후 학교를 떠났으며 대학 측도 2025~2026학년도 중 고용 계약을 끝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5일 교내 올린-라이스 과학관에서 일어났다. 당시 피셔 교수의 연구실 인근 공용 공간에서 공부하던 한 여학생이 약 6분간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다. 책상 위에 둔 백팩은 악취를 풍기는 노란색 액체에 완전히 젖어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현장에 있던 유일한 인물인 피셔 교수를 지목한 피해 학생은 훼손된 가방과 소지품 구입 영수증을 제출하며 2000달러(약 267만원)가 넘는 재산 피해를 신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 정황도 확인됐다. 대학 보안팀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1월 11일부터 사건 당일까지 과학관 내 소변 발견 신고는 총 6건에 달했다.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개인 물병, 동료 교수들의 장식품 내부까지 소변이 투기된 상태였다.


피셔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1년 6개월에서 2년 전부터 컵에 소변을 받아 쓰레기통이나 실험실 개수대에 버려왔다고 진술했다. 다만 학생 가방 훼손은 고의가 아니라며 "소변이 담긴 컵을 비우다 실수로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 당국은 유사 범행이 반복된 점과 짧은 공백 시간 등을 종합해 피셔 교수를 정식 재판에 넘겼다. 1급 재물손괴는 중범죄로 분류돼 유죄 판결 시 최대 징역 5년 또는 1만 달러(약 1338만원)의 벌금형, 혹은 두 처벌이 병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