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이 수년간 따라다닌 대학 시절 후배 군기 루머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개그맨 신동엽이 방송에서 예능적 재미를 위해 꺼냈던 일화가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실제 폭행 논란으로 와전됐고, 이로 인해 세 딸을 둔 가장으로서 홀로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고백이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89학번 동기인 배우 정웅인과 장진 감독이 출연해 90학번 후배 신동엽과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정웅인을 둘러싼 군기반장 소문의 발단을 직접 짚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신동엽은 과거 대학 시절 신체 훈련 동아리 활동 중 스트레칭을 받다 다리에 피멍이 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당시 스트레칭 강도가 세 화장실로 정웅인을 따로 불러 멍 자국을 보여줬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에피소드가 방송에서 전해지는 과정에서 본래 맥락과 달리 정웅인이 후배들을 가혹하게 괴롭힌 것처럼 자극적으로 부풀려졌다.
신동엽은 "내가 풀어야 할 것들이 이런 얘기"라며 "몰랐다. 문득 딸이 셋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현듯 아이들 생각이 났다"고 정웅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정웅인은 "내가 해명할 일이 있었으면 그런 얘기를 했겠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의 심경을 묻는 말에 "뭐 어떻게 견디나. 홀로 감내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논란이 됐던 당시의 다리 찢기 동작을 현장에서 직접 재현해 보이기도 했다.
정웅인은 드라마 속 강렬한 악역 연기로 인해 가족에게 겪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딸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이번에는 몇 명 죽이냐"고 묻곤 했으나, 최근 중학교 2학년인 막내딸은 "왜?"라고 되물으며 아빠가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악역을 맡는 것이라고 응원해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장진 감독은 고교 시절 적록색약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았고, 신동엽 역시 색각 검사 경험을 나누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세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