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집값 급락 전망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H 사장이 집값 오른다 내린다 함부로 입을 여는 것 자체가 자기 분수를 모르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LH 사장이면 LH에 주어진 주택공급 업무나 열심히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짚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오르고 특히 강남·서초를 제외한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전월세 대란은 사상 최악이라 임차인들의 고통이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거론했다. 그는 "지난 8월말 이재명 대통령이 금리인상,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증가를 두고 '집값 폭락'이라고 예언했지만, 폭락은커녕 계속 오르기만 했다"며 "대통령 말만 믿고 집을 안 사고 계속 임차인으로 사는 사람들은 전월세 부담만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든 LH 사장이든 누구든 집값과 주가에 대해서는 함부로 떠들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돌팔이 예측을 믿고 집과 주식을 팔고 샀다가 손해를 보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성훈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논란의 발언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 발언을 비판하자, 이 사장은 "앞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서 드린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금리도 높아지고 있어 집값이 계속 오르지 않고 많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