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20살에 만나 5년 연애·2년 동거..."설렘 사라져 결혼 두렵다"는 여성의 감정상태

20대 초반에 만나 수년간의 연애와 동거를 이어오다 관계가 급격히 무뎌져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글쓴이 A씨는 스무 살에 만난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5년째 교제 중이며, 함께 생활한 지는 2년째에 접어들었다.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A씨는 "주변에서 결혼하면 상대가 이성으로 보이지 않고 연애 초반처럼 불타는 감정이 사라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남 일 같았는데 이제는 전부 내 이야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초기에는 마치 신혼부부처럼 다정한 일상을 보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는 달라졌다. A씨는 "연애 초반에는 매일 밤이 뜨거울 정도로 불탔지만 지금은 설렘도, 뜨거움도 완전히 사라졌다"며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애정이 아닌 우정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향후 계획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현재 25살인 A씨는 당장 결혼할 생각이 없는 상태다. 그는 "서른 살에 결혼한다고 가정하면 이 상태로 5년을 더 만난 뒤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며 "결혼 첫날부터 남들이 결혼 몇 년 차에나 겪을 권태와 무뎌짐을 안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두렵다"고 밝혔다.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이어 "아무리 이상형에 가까운 상대와 결혼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무뎌진다고들 하지만, 이미 감정이 완전히 식어버린 상태에서 부부 생활을 시작했을 때 과연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가족 같은 편안함과 안정감도 사랑의 또 다른 형태이며, 설렘만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부부는 드물다"며 자연스러운 연애의 과정으로 바라봤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동거를 통해 이미 부부와 다름없는 생활을 거친 만큼, 연애의 불꽃을 다시 살리기 어렵다면 서로를 위해 잠시 물리적 거리를 두거나 진지하게 관계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적인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