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받은 홈플러스가 영업 정상화에 실패하고 희망퇴직까지 단행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상대로 희망퇴직 조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 의원은 과거 홈플러스가 폐점 시에는 12개월치 임금을, 회생 직전에는 18개월치 임금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만 내걸었다고 비판하면서 회생계획 인가 이후 임원 감축 외에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추궁했다.
조 대표는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으로 납품과 영업을 정상화하려 했으나 현금 중심 거래가 지속되면서 재고 및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와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 본 계획이었으나, 현실은 선지급과 현금거래밖에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입점업체의 피해와 채권 상환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서 의원은 입점업체 수가 납품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배경에 보증금 회수 우려와 계약상 제약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입점업체는 납품업체와 달리 남은 계약기간과 보증금 반환, 퇴거 시 원상복구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 의원이 휴업 기간 영업하지 못한 입점업체에 대한 피해 지원 계획을 거듭 물었지만, 조 대표는 현재 여력이 안 된다고 답했다. 입점업체 채권 상환과 관련해서는 인수합병과 점포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 대표는 폐점 점포 중 자가 점포 19곳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책임을 회피하면서 단기 수익 회수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조 대표는 회생 시작 이후 주주사가 약 5000억 원을 지원했으며, 10월 말 인수의향서를 받아 인수합병을 신속히 진행해 채권을 상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