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과 맥도날드의 협업 굿즈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일부 매장이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아시아원 등은 싱가포르 맥도날드가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손잡고 내놓은 한정판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토트백, 핀 세트, 모자로 이뤄진 이번 굿즈를 사려는 팬들은 판매 시작 전부터 매장 앞에 긴 줄을 이뤘다.
이 중에서도 빈티지 모자가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1980년대 미국 맥도날드 직원 유니폼 모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작년 발표된 지드래곤의 신곡 '투 배드(Too Bad)'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직접 쓰고 나와 주목받았다.
싱가포르에서 맥도날드 멤버십 회원은 10싱가포르달러(약 1만400원) 이상을 구매하면 9.90싱가포르달러(약 1만300원)에 모자를 추가 구입할 수 있다. 판매는 지정된 10개 매장에서만 진행됐으며, 각 매장당 900개씩 선착순으로 공급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60명 이상의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사람은 오전 9시부터 매장 앞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캔버라 플라자 지점은 인파가 몰리자 아예 셔터를 내려야 했다. 매장 안이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로 가득 차면서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잠깐 입장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응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 매장에서 피스마이너스원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빈티지 캡은 1만2000원, 숄더백은 2만원, 핀 세트는 1만원에 책정됐다. 세 가지를 모두 구입할 경우 총 4만2000원이다.
구매 자격은 맥도날드 메뉴를 주문한 고객에 한했으며, 개인당 각 상품을 한 개씩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 한정 수량에 지드래곤이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다는 점이 더해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중고 시장에서는 원가를 훌쩍 넘어선 가격에 되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협업 굿즈를 5만~6만원에 판다는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1만2000원이던 빈티지 캡은 출시 직후 3만원대로 거래되더니 지금은 6만원까지 값이 급등했다. 전체 굿즈 세트는 10만원을 넘는 금액에 팔리는 경우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