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미드 '브레이킹 배드' 주인공 아들로 열연한 뇌성마비 배우 사망... 향년 34세

'브레이킹 배드' 속 월터 주니어를 연기한 배우 RJ 미트가 34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트의 대변인 션 라일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카메론 카운티 당국은 미트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자택에서 현지시간 오후 1시 32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RJ 미트 / AMC ‘브레이킹 배드’ 스틸


미트의 소속사는 "사랑받는 배우이자 자선가, 열정적인 장애인 인권 옹호자였던 RJ 미트의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1992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태어난 미트는 세 살에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연기자의 꿈을 향해 나아갔고, 결국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작품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미트를 스타 배우로 만든 작품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였다. 그는 주인공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의 아들 월터 화이트 주니어를 연기했는데, 실제 자신의 상황과 동일한 뇌성마비를 앓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큰 찬사를 받았다.


'브레이킹 배드'는 총 16개의 에미상을 거머쥐며 명작으로 평가받았고, 미트 또한 작품의 성공과 함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는 미국 배우조합상(SAG)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수상했다.


이후에도 미트는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쳤다. 2021년 개봉한 영화 '트라이엄프'에서는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레슬링 선수의 꿈을 좇는 고등학생을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 '나우 아포칼립스', 영화 '러브 미 데드', '웨스트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미트는 영화 '토킹 투 스트레인저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9월 30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에서 개최된 이 영화의 레드카펫 시사회에 참석해 마지막 공식 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트의 활동 영역은 연기를 넘어섰다. 그는 자신의 삶과 대중적 영향력을 활용해 미디어 속 장애인 재현을 확대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섰다.


미트는 뇌성마비 연합과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미트 재단 이사장으로서 자선 사업과 지역사회 지원 활동에 헌신했다. 캘리포니아주 지적장애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 개선 정책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목소리로 참여하는 등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