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내년엔 하이브리드 늘리고 2028년 전기차까지... 르노가 한국에 내놓을 선택지

르노그룹이 2028년 한국 시장에 맞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 내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 뒤 전기차까지 선택지를 넓혀 국내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공장의 역할도 확대한다. 남미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부산을 그룹의 핵심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반 세갈 르노 브랜드 글로벌 영업·운영 수석부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에도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르노그룹 고위 임원이 한국 시장의 전동화 전략과 함께 해당 계획을 재확인했다.


세갈 부사장은 한국을 르노그룹의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평가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반 세갈 르노 브랜드 글로벌 영업·운영 수석부사장 / 르노


현재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에서 폴스타4를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르노 자체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는 아직 생산하지 않고 있다.


르노는 2027년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2028년에는 한국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갈 부사장은 "2028년에는 100% 순수 전기차를 도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8년 출시할 전기차의 구체적인 차종과 제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공장에 대해서 "C·D세그먼트에서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그룹 내 최고 수준의 공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공장은 현재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아르카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수출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판매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시설 / 르노


르노그룹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콜롬비아에서 거둔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지역의 추가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르노 자체 브랜드 차량의 유럽 수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르노의 주요 시장인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폴스타4의 미국 수출에 차질을 빚었지만, 유럽 시장으로의 공급은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폴스타4 수출량은 3124대로 르노코리아 전체 수출의 약 7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유럽으로 향한 물량은 3116대다.


르노그룹은 여기에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자체 브랜드 차량의 수출을 확대해 해외 판매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 르노


세갈 부사장은 양사가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현지화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한국에서 추진한 '오로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르노는 지리자동차와 플랫폼 및 기술 협력을 통해 신차 개발 비용을 줄이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왔다.


다만 모든 시장에서 일률적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사업 환경과 양사의 이익을 고려해 협력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