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임산부석 앉은 20대 남성에게 양보 부탁했다가... 출근길 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진 일

지하철 2호선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채 자리 양보를 거부한 남성의 행동이 공분을 샀다. 만삭이 가까운 임산부가 바로 옆에 서 있는 상황에서도 남성은 "임산부가 벼슬이냐"는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목격자 A씨는 지하철 2호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젊은 남성에게 자리 양보를 요청했다가 언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A씨가 전한 상황을 보면 당시 젊은 남성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 남성 바로 옆에는 임신 7개월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지만 남성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장면을 본 A씨는 남성에게 "임산부 자리니까 양보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임산부가 벼슬이에요?"라고 되받아쳤다.


A씨는 게시글에서 "너는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왔냐?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야?"라며 남성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작 자리를 양보받지 못한 임산부는 A씨에게 "미안하다"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인사이트


A씨는 임산부를 배려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임산부, 벼슬 맞아. 생명을 품고 열 달을 버티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아냐?"라고 물었다. 이어 "저출산이 걱정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임산부 한 사람부터 배려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 한 누리꾼은 "지가 배려받고 자라왔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직접 항의하기보다 갈등을 피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임산부석에 젊은 남자 앉아있으면 건들지마세요"라며 "저거 일부러 앉은거에요. 양보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따지고 화내려고 일부러 앉은거니까 피하는게 맞아요. 관심도 안줘야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경험상 보통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였음. 그냥 피하는 게 상책임"이라며 갈등 회피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