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신입 99명 채용한 롯데건설, 장기근속자 대상으로 희망퇴직... 인력 구조 재편 나선다

롯데건설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퇴직 신청을 받는 동시에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인력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인력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유도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여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장기근속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 4월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롯데건설 사옥 전경 / 인사이트


이번 희망퇴직 조건은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련됐다.


신청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19개월에서 최대 30개월 치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선착순 우대 조건에 해당하면 3000만원의 특별 위로금이 추가로 제공된다.


퇴직 이후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자녀 학자금 지원과 함께 퇴직자들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재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에게는 별도의 규정에 따른 퇴직 조건이 적용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희망퇴직과 신규 채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롯데건설은 올해 총 9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지난해 채용 인원인 50명보다 49명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98%에 달한다.


한편에서는 장기근속자의 퇴직을 유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신규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조직의 인력 구성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인력 운용이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중장기적인 조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변화와 공사비 부담, 사업별 수익성 확보 등 다양한 경영 과제에 직면해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분야에 투입할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채용으로 인력 구조에 변화를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희망퇴직이 실제 조직 효율화로 이어질지는 퇴직 규모와 향후 인력 배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 이번 희망퇴직의 목표 인원이나 예상 신청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규 채용 확대와 희망퇴직 병행은 단발성 인력 감축이 아닌, 상시적으로 추진해 온 조직구조 고도화의 일환"이라며 "지속적인 인력 구조 효율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