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피겨 왕자' 차준환, 선수 활동 잠정 중단 발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해온 차준환(24)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엘리트 선수 생활을 잠정 중단하고 대중문화 영역으로 활동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이어왔다"며 "오랜 시간 생각한 끝에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차준환은 소속팀이었던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종료했다. 그는 "서울시와 충분한 대화를 거쳐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믿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차준환 / 뉴스1


차준환은 "지금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며 "늘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차준환의 결정으로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일정도 불참이 확실시된다. 차준환은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 초청을 받은 상태였다.


차준환은 올해 초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에 주연으로 나서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도 사임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휘문중 재학 당시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남자 싱글 피겨의 중심 선수로 성장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에 올라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세웠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 2023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도 4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