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월)

'홍콩 배우' 매염방 유골함 사라져... 석 달째 행방 묘연

홍콩 가요계와 영화계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유골함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3개월 가까이 수사 중이다. 도난 사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2일 RTHK와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매염방 국제팬클럽은 고인의 생일인 10일 밤 SNS를 통해 유족의 호소문을 게재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유족은 "매염방이 하루빨리 편히 쉴 수 있도록 유골을 찾고 싶다"며 사찰 인근에서 수상한 인물을 본 사람이나 사진,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유한 사람은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홍콩 란타우섬에 위치한 바오롄선사 하이후이탑을 방문한 팬들이 매염방의 유골함 안치 공간 문패 나사가 헐거워진 것을 발견했다.


故 매염방 / 영화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


팬들이 내부를 확인한 결과 유골함이 없어진 상태였다. 팬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유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


그러나 사찰 측은 도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홍콩 싱타오와의 인터뷰에서 "유골함이 여전히 이곳에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장에 CCTV와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고 특별한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염방은 1980~1990년대 홍콩 엔터테인먼트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국영과 호흡을 맞춘 '연분', '연지구'를 비롯해 '영웅본색3', '취권2', '동방삼협' 등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자궁경부암 투병 중이던 2003년 11월 홍콩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이 무대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대표곡 '석양지가'를 부르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매염방은 그해 12월 30일 향년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