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재소환한 것에 대해 "넘어서서는 안 되는 영역까지 건드리는 것이 과연 옳으냐 하는 부분에 대해 저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선 조 의원은 1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 의원이 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명품시계와 수십억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인간적인 영역까지 건드는 것은 참정치인의 모습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또한 자당 김태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범여권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다 "(영화) '부엉이바위의 진실'을 하나 만듭시다"라고 발언한 것 역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결정에 김 의원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그분(김태규 의원) 개인을 탓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한 표현들이 매우 금도를 넘었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의원은 "망자가 했던 정책은 비판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해서까지 조롱하거나 심하게 표현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도 아니고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고인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한편,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서 활동하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변경한 바 있다.
그는 추후 민주당으로 복당할 가능성을 묻자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매력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 민주당은 10배 100배 자성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구성원들은 왜 정권을 잡았는지 돌이켜보면 좋겠다"고 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8월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에 자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8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조 의원은 '통합'을 화두로 조만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