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총살형 생중계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멀린 장관은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을 공격하면 우리가 끝까지 추적해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안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국방부의 생중계 계획을 강력히 지지했다.
멀린 장관은 "원치 않는다면 생중계를 보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덧붙이며 비판 여론을 일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도 분명히 했다. 멀린 장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그는 군 통수권자로서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우 직접적이고 단호한 방식으로 이 나라를 이끌며 미국의 가치를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형수 니달 하산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멀린 장관은 "그에게 전혀 동정심이 없다"며 "이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죽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내 임무는 미국 본토를 보호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주 하산 전 육군 소령의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월 3일 총살형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1961년 이후 첫 군 사형 집행이다.
하산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미군 장병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혀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계획은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테러리스트나 독재자에게서나 볼 법한 일"이라며 "미국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생중계는 더 이상 주목받을 자격도 없는 자에게 그가 원하는 순교자 지위를 줄 뿐"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생중계가 실제로 진행될지 의문을 제기하며, 진행되더라도 시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하산의 범행을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처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무엇이든, 무고한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인물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생중계가 이뤄지더라도 나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처형 생중계를 두고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있다"며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