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월)

셀트리온, 3분기 매출 45.8%↑... 후속 제품 날개 달고 '최대 실적'

셀트리온이 고수익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넘게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후속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가 뒷받침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수익 후속 제품군의 판매가 빠르게 확대된 점이다. 기존 제품군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조 개선이 지속되면서 수익성도 한층 높아졌다. 현지 법인의 직접판매 역량이 신규 제품으로 확대된 점 역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판매 시너지를 강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연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로 1분기 3000억 원, 2분기 4000억 원, 3분기 50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3분기까지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에 내놓은 이익 성장 계획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램시마SC와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오말리주맙 성분의 옴리클로를 중심으로 처방 및 입찰 성과가 확대됐다. 유럽 26개국에서 판매 중인 옴리클로는 현지 시장 데이터 기준 올해 7월 스페인에서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유럽 주요 5개국(EU5) 가운데 하나다. 덴마크에서도 국가 입찰 수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98%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입찰과 제품 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유럽 시장의 특성상 4분기에도 판매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신제품과 기존 제품이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우스테키누맙 성분의 스테키마와 아달리무맙 성분의 유플라이마는 올해 8월 각각 15%,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인 리툭시맙 성분의 트룩시마와 인플릭시맙 성분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도 각각 39%, 31%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기존 제품을 통해 구축한 직접판매망과 영업 네트워크가 후속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제품군 전반의 판매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옴리클로' /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이달 초 미국에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출시된 옴리클로가 꼽힌다. 옴리클로는 출시와 동시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옵텀(Optum)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 환급 적용은 4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처방 확대를 위한 환급 기반을 확보한 만큼 셀트리온은 실제 처방 성과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4분기 이후 실적 기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4분기에도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럽 주요국의 입찰과 제품 공급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데다 연말 재고 확보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비중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도 이익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사업계획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고, 연초 제시한 분기별 이익 목표를 3개 분기 연속 초과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 전략 실행력을 실적으로 보여줬다"며 "고수익 후속 제품군의 비중 확대와 원가 개선을 지속해 이익 성장의 질을 높이는 한편, 미국 옴리클로 출시와 유럽 공급 확대 등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4분기와 연간 사업계획 역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