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예비부부와 하객들의 부담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예식장 계약금액이 1년 새 200만원 가까이 뛰었고, 서울 지역 1인당 식대는 8만원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은 올해 10월 기준 전국 예식장 평균 계약금액이 1788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1606만원 대비 182만원 늘어난 금액으로, 증가율은 11.3%에 달한다.
중간값으로 산정해도 증가 추세는 뚜렷했다. 예식장 계약금액 중간값은 지난해 10월 1420만원에서 올해 10월 1520만원으로 1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7.0%다.
예식장 비용 급등과 달리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분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항목의 올해 10월 평균 계약금액은 324만원으로, 지난해 10월 340만원보다 16만원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4.7%다.
스드메 계약금액 중간값도 지난해 10월 300만원에서 올해 10월 294만원으로 6만원 하락했다. 하락률은 2.0%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예식장과 스드메를 합친 총 계약금액은 올해 10월 평균 211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946만원과 비교해 166만원 오른 수치로, 증가율은 8.5%다.
향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내년 10월 예식장과 스드메 평균 계약금액 합계는 2214만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보다 102만원 높은 금액으로, 증가율은 4.8%에 이른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년간 268만원이 늘어나 13.8%의 상승률을 보인다.
하객들의 식사비 부담 역시 확대되고 있다. 참가격이 공개한 지난 8월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은 6만원으로 지난해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1인당 식대 중간값은 지난해 8월 7만 7000원에서 올해 8월 8만원으로 3000원 올랐다.
상승률은 3.9%다. 경인 지역도 같은 기간 6만원에서 6만 2000원으로 2000원 증가해 3.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식장 계약금액과 함께 식대까지 오르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물론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의 경제적 부담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