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하면서 40대 부부를 덮치는 참변이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어제(9일) 오후 9시경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 인근에서 A씨(70대)가 운전하던 택시가 주행 차로를 이탈, 중앙선을 침범한 뒤 반대편 인도까지 돌진했다.
택시는 보행자 보호용 말뚝과 횡단보도 그늘막을 연이어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당시 그늘막 아래에 있던 40대 부부는 택시에 치여 남편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내는 머리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A씨는 YTN에 "'쾅' 소리 나서 뛰어 내려와 보니까 차가 인도까지 올라와 있었고,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분이 의식이 없었고"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는 충격으로 파손된 그늘막 잔해가 흩어졌으며, 구조 작업 후에는 부서진 시설물 대신 교통 통제용 장비가 설치됐다. 택시 운전자와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다치지 않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70대 택시기사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음주 측정 결과에서는 술을 마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서울 광진구 택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