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정청래, 국감 이틀 앞두고 美 비자 막혀... "이유 몰라 유감스럽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던 정 의원은 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구주반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까지 정 의원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외통위 미주반은 11일부터 22일까지 9박 12일 일정으로 미국·브라질·콜롬비아·캐나다에서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정 의원은 미주반 대신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구주반에 합류했다.


외통위 관계자는 "당초 구주반이던 한정애 민주당 의원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당무 등으로 유럽 국감에 불참하면서 정 의원이 구주반으로 소속을 바꿨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 뉴스1


정 의원을 제외한 미주반 외통위원들은 미국 방문 절차를 마쳤다. 박성준·맹성규 민주당 의원, 송석준 외통위원장, 고동진·김건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6명은 비자를 발급받았거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출국한다.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주반 소속으로 국감을 갈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가 현재 국무부에서 계속 심사 중(Review 상태)이라는 보고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썼다.


그는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과거 미국 방문 이력도 언급했다. 그는 "2012년 미국을 방문해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며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쉐벗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 뉴스1


정 의원이 비자 문제로 미주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선 의원이던 2013년 10월에도 정 의원은 외통위 미주반에 편성됐지만 출국 전까지 비자를 받지 못했다. 당시에도 구주반으로 이동했고 미주반에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투입됐다.


정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10월 1일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16일 출국일을 닷새 앞둔 11일까지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국회 외통위 행정실로부터 미국 비자가 국감이 지나서야 나올 것 같다는 설명을 듣고 급박하게 구주반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일각에서 제가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농성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 사안이 문제가 됐다면 작년(2012년)에도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