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월)

"약간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마른 체형에 대한 미적 선호와 함께 건강하다는 통념으로 '위고비' 등 다이어트 약까지 유행하고 있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만 1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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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이승훈 교수의 "비만 1단계 그룹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보다 6% 낮다"는 연구 결과인데, 지난 몇년 간 이 교수는 여러 유튜브 채널과 뉴스에 출연해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경계할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288만 명 규모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BMI 25~30 구간에 속하는 과체중 및 비만 1단계 그룹의 전연령 사망 위험도가 정상 체중(BMI 18.5~23) 그룹에 비해 약 6% 낮았다. 


체중계 숫자만으로 건강을 판단하는 관행에 제동을 거는 데이터인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교수는 미디어와 사회 분위기가 마른 체형을 건강의 절대 기준으로 여기면서 과도하게 낮은 비만 기준을 적용해 대중에게 불필요한 다이어트 부담을 안긴다고 진단했다. 


특히 '꿈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위고비 같은 체중 감량 신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초슬림 체형이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의학계에서 말하는 '비만의 역설'은 특히 노년층이나 중증 질환자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뇌졸중, 심혈관 질환, 대수술 등 급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체내 지방과 근육량이 '영양 예비력'으로 작용하며 생존율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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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마른 체형의 경우 저체중 또는 경계선 정상 체중군에 해당해 급격한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교수는 혈당(당화혈색소), 혈압 등 만성질환 관련 대사 지표가 정상 범위라면 체중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미학적 기준에 맞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는 행위가 장수와 건강 측면에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 외에 다수 의료 전문가들 역시 건강한 장수를 위해 단순 체중 감량보다 적정한 근육량과 탄력을 유지하며 약간 살집이 있는 상태(BMI 23~27 구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체지방 수치와 만성질환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관리가 실질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억지로 굶으며 살을 빼던 이들에게 '적당한 살집'의 긍정적 재발견은 새로운 건강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