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토)

홍준표 "철부지 선수 한마디로 병역특례 존폐 논하는 韓 정치 수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도 폐지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8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병역특례 폐지 논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철부지 같은 어린 선수의 한마디에 흥분하는 정치권을 보면 한국 정치의 수준을 엿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가 오래전부터 시행돼 온 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경기대회 금메달 포상에 군면제가 포함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며 "아마추어 스포츠에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이번 논란의 발단은 내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에서 비롯됐다.


양민혁 선수는 금메달 획득 직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군 면제를 보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승수 선수는 경기 후 '전역모'를 쓴 모습을 SNS에 게시했고, 이기혁 주장 역시 금메달 획득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러한 선수들의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는 병역 의무의 형평성 문제와 병역자원 감소 등을 이유로 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철부지 같은 어린 선수의 한마디에 존폐 논의나 하는 한국 정치권의 수준이 참 한심하다"며 "금메달리스트가 몇 명이나 된다고 국위선양 선수들을 모두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승수 인스타그램


특히 병역자원 감소를 근거로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국방부를 향해서도 "병역자원 감소시대 운운도 기가 막히다"며 "국방부는 휴전선 지뢰 사태나 엄중히 대처하라"고 질타했다.


홍 전 시장은 정치권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루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삼권분립 체제를 흔들면서 나라는 독재시대로 가고 있는데 기껏 국정감사에서 한다는 게 고작 그건가"라며 "포퓰리스트가 따로 없다"고 주장했다.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권과 체육계, 국방 분야를 넘나들며 사회적 이슈로 확산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