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암 투병 중 별세... 향년 67세

영화 '나랏말싸미'로 감독 데뷔한 조철현 감독이 8일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유족과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감독은 올해 2월 담도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


1959년생인 조 감독은 30여년 동안 영화계에 몸담으며 시나리오 집필부터 기획, 제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한 영화인이다. 그는 2019년 '나랏말싸미'를 내놓으며 연출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조현철 감독 / 뉴스1


'나랏말싸미'는 조 감독이 오랜 시간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여정을 다룬 이 사극은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주연으로 나섰다.


작품은 개봉 후 96만여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소헌왕후를 연기한 고 전미선 배우는 이 영화로 2019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조 감독은 이준익 감독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산벌'(2003),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2011)의 기획과 제작, 각본 작업에 이름을 올렸고 '사도'(2015)에서는 각본을 담당했다.


'달마야 서울 가자'(2004), '님은 먼 곳에'(2008), '즐거운 인생'(2007) 등의 제작에도 참여하며 한국 영화계 곳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쳤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