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나홍진이 2017년 한반도 전쟁 위기감이 신작 '호프'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나홍진, 그가 곧 장르' 행사에 참석해 '호프' 제작 배경을 공개했다.
나 감독은 "2017년쯤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 확신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평양 상공에 미국 전투기가 밤새 들어갔다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될 정도였다"고 당시 긴장감을 전했다.
특히 나 감독은 "2018년 초반, 2018 평창올림픽 종료 후 전쟁이 터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느꼈던 크나큰 불길함이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하게 만든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나 감독은 강원도 동해안을 직접 찾았다. 그는 "동해안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꾸려 함께 낚시를 다녔다"며 "동해안 주민들과 가까워지면서 '호프'의 세밀한 디테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양배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이름을 영화 속에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며 배우 음문석이 연기한 양배 캐릭터명의 탄생 비화를 들려줬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호프'로 지난 5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호프'는 7월 국내 개봉 이후 4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