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시승기] "첫차로 사서 패밀리카까지?"... AI까지 갖춘 신형 투싼, 직접 타봤습니다

첫차를 구매할 때는 디자인과 운전의 편리함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차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고민이 늘어난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에 공간은 넉넉한지까지 따져보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이런 고민을 가진 2030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만하다.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히면서도 운전의 편리함을 유지했고, 최신 디지털 기술과 가족을 위한 편의사양까지 갖췄다.


지난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형 투싼을 직접 만났다.


시승 코스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카페 대피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90km 구간이었다. 이 가운데 목적지로 향하는 편도 약 45km를 1.6 터보 가솔린 모델로 운전했다.


커진 차체에도 운전 부담 적어…일상에 맞춘 주행감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신형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60mm 길어지고 전폭은 40mm 넓어졌다. 전고도 20mm 높아졌으며,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30mm 늘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한층 커진 차체가 실감 난다. 길게 뻗은 후드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어우러지면서 이전보다 당당한 모습이다. 차체 곳곳에 더해진 입체적인 선도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차체가 커진 만큼 운전하기 어려워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직접 운전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부담이 적었다.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강인한 외형과 달리 주행감은 부드러웠다. 차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웠다. SUV를 첫차로 고려하는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듯했다.


현대차는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앞좌석 차음유리 두께를 늘리고, 기존에 앞좌석에만 적용했던 차음유리를 뒷좌석까지 확대했다. 엔진룸과 실내 사이의 흡차음재 면적도 넓혔다. 운전자뿐 아니라 함께 탑승하는 가족의 편안함까지 고려한 변화다.


디 올 뉴 투싼 / 현대자동차


넉넉한 뒷좌석이 가장 큰 장점... 패밀리카로도 충분


차체가 커진 효과는 뒷좌석에서 더욱 확실하게 느껴졌다.


직접 앉아보니 무릎 앞쪽과 머리 위 공간 모두 여유가 충분했다. 성인이 앉아도 답답함이 없을 만큼 넉넉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더라도 뒷좌석 공간 때문에 불편을 겪을 일은 적어 보였다.


실제로 신형 투싼의 2열 레그룸은 이전보다 14mm, 헤드룸은 29mm 늘었다.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이용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패밀리카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다.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뒷좌석 문에도 변화가 있다. 최대 83도까지 열리는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승하차 공간을 넓혔다.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거나 내릴 때, 부피가 큰 짐을 뒷좌석에 실을 때 유용한 구조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가솔린 모델 기준 기존 622L에서 645L로 늘었다. 유모차와 여행용 캐리어는 물론 캠핑 장비처럼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평일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친구나 연인과 떠나는 여행에 활용할 수 있다. 첫차로 구매한 뒤 결혼하고 가족이 늘어나더라도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형 투싼의 강점이다.


필요한 정보는 한눈에, 차량 조작은 음성으로... 플레오스 커넥트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실내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또 다른 부분은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였다.


직접 사용해보니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주는 편안함이 컸다. 주행 중 필요한 정보가 직관적으로 표시됐고, 넓은 화면 덕분에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글레오 AI'는 이러한 편의성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운전하다 보면 내비게이션이나 공조 기능을 조작하고, 차량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그때마다 화면에서 메뉴를 찾거나 손을 뻗어 조작하는 일은 번거로울 수 있다.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글레오 AI는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 음성으로 호출해 필요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화면 조작에 신경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차량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스마트폰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디지털 서비스를 차량 안으로 확장한 것이다.


앞좌석에는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도 마련됐다.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까지 더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디 올 뉴 투싼 / 인사이트


편도 약 45km를 운전하며 확인한 신형 투싼의 강점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이었다. 커진 차체에도 운전이 수월했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의 활용도를 높였다.


첫차 구매를 고민하는 2030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SUV다. 지금은 혼자 또는 연인과 함께 타다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