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출시와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 회복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사전 다운로드에서 흥행 기대감을 높인 신작 '도깨비의세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신작 라인업이 본격 가동되면서 실적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1만 1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이 하락하고 MMORPG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모바일 MMORPG 신작 2종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매출 8185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올해 예상치보다 1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1003억 원이다. 신작 출시 효과에 더해 미투온 인수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실적 반등의 선두에는 이날 정식 출시되는 '도깨비의세계'가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도깨비의세계'는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에서 약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앞서 진행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역시 1차가 약 1시간, 2차가 약 5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며 출시 전부터 이용자 관심을 확인했다. 현대차증권은 '도깨비의세계'의 초기 일매출을 6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 출시가 예상되는 '오딘Q: 발키리스콜'도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오딘Q'의 출시 후 30일 평균 일매출을 15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내년 2분기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S: 자유의 해협'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작 효과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뚜렷한 흥행 신작 부재로 적자를 지속해왔다. 올해 1분기 255억 원, 2분기 2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현대차증권은 3분기에도 매출 720억 원, 영업손실 2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작 공백으로 기존 게임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깨비의세계'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선집행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은 신작 출시를 계기로 실적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연구원은 "2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할 가능성과 약 9000억 원의 현금을 활용한 주주환원 및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만큼 밸류에이션상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아직 신작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단기 매수 관점에 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