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당 1802억·유상감자 846억...영업이익 늘어난 뒤 본사 인력 조정
김의철 대표, 고용불안 관련 증인 채택...올해 3월 락앤락 이사회 합류
락앤락이 지난해 배당과 유상감자로 주주에게 2648억원을 지급한 뒤 올해 서울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의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회는 락앤락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김의철 대표를 고용불안 문제와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6일 김 대표에 대한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신문 요지는 사모펀드의 국내 기업 인수 이후 고용불안 문제 점검과 대책 마련이다.
어피니티는 2017년 락앤락 창업주 측 지분 63.56%를 약 6293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락앤락은 2024년 말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 이듬해 주주에게 대규모 현금이 지급됐다. 락앤락은 지난해 어피니티 측 인수목적회사인 컨슈머 스트렝스 리미티드에 1255억원, 컨슈머 어드밴티지 리미티드에 54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두 법인이 받은 배당금은 총 1802억원이다.
같은 해 유상감자로 주식 1879만9998주를 소각하면서 지급한 대금은 846억원이다. 배당과 감자를 합쳐 지난해 락앤락에서 주주에게 지급된 현금은 2648억원에 달한다.
실적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락앤락은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1억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은 454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 181억으로 늘었는데...희망퇴직 대상 확대
올해 희망퇴직은 지난 6월 공고됐다. 서울 본사 전 직원이 대상이었다. 신청 절차를 거친 직원들은 8~9월 회사를 떠났다. 2024년에는 본사 재직자 중 입사 4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나 올해는 대상 범위를 넓혔다.
두 차례 희망퇴직에 앞선 손익은 달랐다. 2024년 희망퇴직 직전 연도에는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희망퇴직에 앞선 연도에는 영업이익이 늘었고, 주주에게 배당과 감자 대금이 지급됐다. 회사는 올해 희망퇴직 당시 구체적인 신청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모든 사업이 흑자를 낸 것은 아니다. 지난해 밀폐용기 부문은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지만 비밀폐용기와 소형가전 부문은 각각 33억5000만원, 18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락앤락은 당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의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 대표는 올해 락앤락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지난 3월 31일 민병철 전 어피니티 한국대표의 뒤를 이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본사 희망퇴직 공고는 김 대표의 이사 취임 이후 나왔다.
김 대표의 출석요구일은 오는 27일 고용노동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