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한국인 입맛 맞추려 칠레까지 갔다... 나라셀라·롯데마트, 3만원대 '몬테스 제타' 출시

와인 한 병을 만들기 위해 국내 와인 수입사와 대형마트 실무진이 칠레 현지 와이너리를 찾았다. 수석 와인메이커와 직접 와인을 시음하고 포도 품종의 배합 비율까지 논의했다.


칠레 와인의 대표 브랜드 '몬테스(Montes)'를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8일 국내 와인 유통업계 최초 상장사 나라셀라는 칠레 와이너리 몬테스, 롯데마트·슈퍼와 공동 개발한 '몬테스 제타 카버네 소비뇽(Montes Zetta Cabernet Sauvigno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몬테스 제타 카버네 소비뇽' 공동 기획을 위해 칠레 현지 몬테스 와이너리를 방문한 나라셀라와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들이 몬테스 수석 와인메이커 아우렐리오 몬테스 주니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나라셀라


이번 제품은 기존 몬테스 와인을 국내에 들여오는 방식 대신 기획 단계부터 국내 유통업체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라셀라 박선영 브랜드전략팀장과 롯데마트·슈퍼 최지영 MD 등 실무진은 칠레 몬테스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수석 와인메이커 아우렐리오 몬테스 주니어와 제품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현지에서 여러 와인을 시음하며 블렌딩과 맛의 균형을 조율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평소 식사와 함께 마시거나 특별한 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레드와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와인에 사용된 포도는 칠레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콜차구아 밸리의 마르치구에 이스테이트에서 재배됐다.


카버네 소비뇽 85%를 중심으로 시라 10%, 카르메네르 5%를 블렌딩했다. 이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16개월간 숙성해 풍미를 완성했다.


카버네 소비뇽 특유의 묵직한 구조감에 시라의 향신료 풍미, 카르메네르의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잘 익은 자두와 체리, 말린 무화과 등의 과실 향에 블랙페퍼와 다크 초콜릿, 모카 등의 향이 더해진다.


풀바디 스타일로 스테이크 등 붉은 육류뿐 아니라 포크찹, 볼로네제 파스타, 치즈 등과도 어울리도록 설계했다. 권장 음용 온도는 16\~18℃이며, 나라셀라는 마시기 30분 전 디캔팅할 것을 권장한다.


패키지에도 몬테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몬테스를 상징하는 천사 문양에 검은색 레이블과 금색을 조합해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렸다.


판매 가격은 3만원대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에서 독점 판매한다.


기존 수입 와인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현지 와이너리와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의미가 있다.


나라셀라는 몬테스의 와인 양조 기술에 자사의 와인 전문성과 롯데마트·슈퍼의 소비자 판매 경험을 결합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몬테스 제타 카버네 소비뇽은 몬테스의 양조 철학과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한 협업 제품"이라며 "몬테스의 품질과 스타일을 담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몬테스 와인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