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아직 출시 안 된 현대차 전기 SUV를 직접 운전한다... 게임 속에 들어간 '크레이터'

진흙에 빠진 전기 SUV가 와이어를 이용해 험지를 빠져나온다. 바위가 가득한 산길을 달리고, 운전자가 직접 만든 오프로드 코스에서 주행 실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래 오프로드 전기 SUV의 모습을 글로벌 레이싱 게임 속에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아직 양산되지 않은 콘셉트카를 가상 공간에서 직접 운전하며 현대차가 구상하는 오프로드 차량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8일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Ubisoft)의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더 크루 모터페스트(The Crew Motorfest)'에 콤팩트 전기 SUV '크레이터 콘셉트(CRATER Concept)'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크레이터 콘셉트는 게임의 시즌 11 업데이트에서 오프로드 탐험을 대표하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더 크루 모터페스트는 하와이를 배경으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양한 레이싱 콘텐츠를 즐기는 게임이다. 유비소프트가 2014년부터 이어온 '더 크루'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사실적인 차량 표현과 광활한 주행 환경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협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게임 속 차량을 단순히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진흙이나 바위에 차량이 빠졌을 때 와이어를 걸어 탈출하는 '윈치(Winch)'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외관과 성능을 취향에 맞게 바꾸는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트랙포지(TrackForge)'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만의 오프로드 주행 코스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크레이터 콘셉트는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가 디자인한 콤팩트 오프로드 전기 SUV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대차의 오프로드 특화 브랜드 전략인 'XRT(Xtreme Rugged Terrain)'의 미래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차체에는 강철의 견고함을 강조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험로 주행을 고려한 차체 구조와 하부 보호판, 독특한 육각형 휠 디자인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크레이터 콘셉트에 담긴 디자인 요소를 통해 향후 XRT 라인업이 추구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XRT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해 온 오프로드 특화 트림이다. 현대차는 XRT와 XRT PRO를 통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외관과 주행 성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형 투싼에도 XRT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게임 협업은 현대차의 브랜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게임을 통해 특정 차량의 디자인과 특징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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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1년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공식 가상 공간을 마련한 이후 '아스팔트 레전드',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등 여러 게임과 협업해 왔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부사장은 "고객들이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하는 방식이 게임 생태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오프로드 탐험을 테마로 한 이번 협업은 크레이터 콘셉트와 미래 XRT 라인업의 방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더 크루 모터페스트의 차기 시즌에도 다른 현대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