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밤중 강한 불빛에 몸 뒤튼 북항 '부캉이'... 주둥이 찰과상까지 생겼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20일째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주둥이 부근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 부위가 까져 출혈이 발생하면서 흑상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주둥이 왼쪽 부근에서 상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위는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나는 상태다. 부캉이의 부상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찰과상이 얕은 수심에서 급격하게 움직이던 부캉이가 수로의 구조물이나 바닥에 몸을 부딪혀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야간에 일부 방문객들이 비춘 강한 조명이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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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부캉이가 밤 시간대 방문객이 비춘 고출력 불빛에 놀라 수로변에서 몸을 뒤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관람객들이 야간에 고광량의 랜턴을 비추는 경우가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행동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처가 누적될 경우 외부 감염 등에 취약해져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상처가 부캉이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수과원은 상처가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외부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수과원은 부캉이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수로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행동 변화와 함께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 서식 환경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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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활용해 유영 속도와 움직임도 관찰 중이다. 현재 부캉이의 유영 속도는 시속 약 5㎞로 처음 발견됐을 당시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과원은 향후 부캉이의 찰과상 진행 상태와 체형 변화, 수온 등 환경 조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관계 기관과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구조 필요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수과원은 안전사고 예방과 부캉이 보호를 위해 시민들에게 "수로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랜턴이나 휴대폰 불빛을 직접 비추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