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 산소 찾아 눈물의 하소연한 남성...차에 둔 복권서 '20억 잭팟' 터졌다

명절 성묘길 부모님 산소 앞에서 경제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눈물 섞인 한탄을 쏟아냈던 한 남성이 20억 원 복권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 차량 안에 무심코 보관해 뒀던 즉석 복권을 뒤늦게 확인했다가 연속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차량 보관 복권 확인하다 '20억 잭팟'


동행복권은 스피또2000 69회차 1등에 당첨된 A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당첨 복권이 판매된 곳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 씨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던 시기 한 줄기 희망을 안고 매주 로또와 스피또를 사 모았으나, 구매 즉시 긁지 않고 차 안에 넣어두는 습관이 있었다. 형편이 차츰 나아지며 심적 안정을 찾던 무렵, 지방 출장길 차 안에 모아둔 복권 뭉치가 떠올라 저녁 숙소에서 확인에 들어갔다.


밀려 있던 스피또를 차례로 긁어내려가던 A 씨는 믿기 힘든 1등 당첨 문구를 마주했다. 그는 "순간 너무 놀라 믿기지 않았다"며 "스피또2000을 세트로 구매한 뒤 뜯어서 보관해 뒀던 터라 '다른 한 장도 1등일 텐데'라는 생각에 서둘러 나머지 복권도 긁어봤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예상대로 세트로 묶여 있던 연번 복권마저 1등으로 확인되면서 총 20억 원의 수령액이 확정됐다.


"부모님이 도우셨나" 눈물의 성묘 뒤 찾아온 반전


A 씨는 이 같은 기적이 부모님의 보살핌 덕분인 것 같다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얼마 전 명절을 맞아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대해 원망 섞인 하소연을 하고 왔다"며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오니 부모님께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도움을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지나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되찾던 때에 생각지도 못한 큰 행운이 찾아와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당첨금 운용에 대해서는 "채무를 갚는 데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차차 계획해 보려고 한다"며 "아직 현실감도 없고 기분은 좋지만 걱정 또한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스피또2000은 행운 그림 2개가 일치하면 적힌 당첨금을 즉석에서 수령하는 구조다. 장당 2000원에 판매되며, 2장으로 이뤄진 세트를 구매해 연번 당첨이 성사되면 1등 기준 총 20억 원을 한 번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