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월급 150만원 군인들에게 못할 짓"...'군 면제 망언' 선수들 향해 극대노한 이경규

방송인 이경규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경규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경규는 지난 6일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을 직접 관람하던 중 제작진으로부터 아시안게임 선수들의 군대 관련 인터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경규는 "저도 군대 다녀온 사람이다. 그건 선수들끼리 모여서 할 얘기다"라며 운을 뗐다.


YouTube '갓경규'


그는 "설사 기분이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뷰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건 제가 '이경규 씨는 이 방송을 하고 계시는데 왜 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돈 주잖아요'라고 하는 거다"라며 비유를 들었다.


이경규는 "돈 받긴 하지만 그걸 '돈 주잖아요. 그래서 해요'라고 하면 보는 사람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나"라며 "말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명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뛰었다고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영준 선수를 언급하며 "김천 상무를 제대했는데 유럽에서 달려온 거다. 금메달 따려고"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스포츠의 꽃은 메달이다. 그런 메달을 두고 선수들이 군대 안 가려고 땄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굉장히 잘못한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많은 분이 이해해 주는데 나이가 어리든 많든 아무 상관없다"라며 엄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경규는 "그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는 김천 상무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 지금 군대에서 뛰고 있는데? 월급 150만 원 받으면서. 그럼 얼마나 부러워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경규는 "우리나라는 손 대면 안 되는 분야가 몇 개 있다. 군대는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 군대는 민감한 거다"라며 군 복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함께 경기를 관람하던 윤형빈이 "언제 한번 스피치나 인터뷰 교육도 한번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경규는 "교육으로 되면 벌써 다 됐지"라고 답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얘기해서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는데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경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뛴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했습니다만 '아, 내가 조심해야겠구나' 약이 됐으면 좋겠다. 반성도 많이 하고 있을 거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지난 3일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비판받았다. 양민혁 역시 "메달이냐 트로피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라고 답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