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계곡 살인' 이은해, 구치소서 '우표 도박'...징벌방 갔다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범인 이은해가 구치소에서 우표를 걸고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징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오늘(8일) KBS 보도에 따르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은해는 지난해 '금치 9일'의 징벌을 받았다.


징벌 사유는 '사행 행위 우표 거래'였다. 이은해는 구치소 내에서 A4 용지로 만든 카드를 이용해 우표를 판돈으로 걸고 도박을 벌이다 적발됐다.


이처럼 우표를 일종의 '카지노 칩'처럼 사용해 도박을 하다 적발된 수용자는 최근 4년간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용자들은 대봉투 등을 활용해 직접 화투를 제작했으며, 판돈으로는 장당 3,830원 상당의 등기우표를 사용했다. 하루에 오간 판돈이 우표 기준으로 25만 원에 달했고, 한 사람이 100만 원 상당의 우표를 잃은 사례도 있었다.


도박 방식은 카드나 화투를 이용한 것 외에도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우표를 거는 등 다양했다.


도박에 사용된 우표는 교정시설 안에서 현금처럼 거래됐다. 수용자들은 다른 수용자에게 우표를 주고 빨래나 설거지 등 개인적인 편의를 맡기는 데 사용했다.


또한 수용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이른바 '수발 업체'는 우푯값의 30%를 수수료로 떼고 현금으로 바꾼 뒤 영치금 계좌에 넣어주기도 했다. 과거 교정시설 수용자 A씨는 "우표를 100장 넘게 가지고 있으면 설거지도 하지 않고 빨래도 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증언했다.


전국 교정시설의 우표 구매액도 크게 증가했다. 모든 우표가 도박에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국 교도소의 우표 구매액은 최근 4년 사이 약 50억 원가량 늘어났다. 특히 한 해에 150만 원어치 이상의 우표를 구매한 수용자는 지난해에만 980명에 달했다.


김기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은 "돈으로 서로 연결돼 다른 불법 행위까지 조장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엄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해 / 뉴스1


이은해 / 인천지방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