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관사 선정 초기 단계...RFP는 아직 배포 안 해
주요 임차인 KIC,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 거취 변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886억원에 인수한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019년 4월 매입한 지 7년여 만이다. 당시 CBD 최고가로 사들인 건물로, 주요 임차인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이전 여부가 이번 거래의 변수로 꼽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복수의 부동산 자문사를 대상으로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부터 이 건물을 5886억원에 인수했다. 3.3㎡당 약 2912만원으로, 당시 서울 CBD 오피스 거래 기준 최고가였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2011년 준공된 서울 중구 퇴계로의 대형 오피스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799㎡ 규모로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KIC와 베인앤드컴퍼니, 한국화이자제약, BMW코리아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매입 이후 주변 상권 여건도 달라졌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명동 상권이 회복되고 인근 호텔 등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는 건물의 임대수익을 뒷받침하는 주요 임차인의 잔류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최근 공공기관 추가 지방 이전 논의와 맞물려 KIC의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형 임차인이 빠져나가면 후속 임차인을 확보할 때까지 공실과 임대수익 감소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제공된 보도에는 KIC의 이전 확정 여부와 현 임대차계약 만료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