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몸집 키우고 환불은 뒷전"... 알리 피해구제 신청 4년간 1000건 육박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요청이 최근 4년간 1000건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불과 반품을 둘러싼 분쟁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정무위원회)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967건이었다.


접수 건수는 2023년 30건, 2024년 170건에 이어 지난해 649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2023년 대비 2년 사이 약 21.6배 급증한 수치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118건이 접수된 상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약철회 관련 분쟁이 440건으로 전체의 45.5%를 기록했다. 이어 계약불이행과 불완전이행이 206건(21.3%), 품질 이슈 122건(12.6%), 계약해제 및 해지·위약금 분쟁 71건(7.3%) 순이었다. 청약철회와 계약불이행을 더하면 66.8%에 이른다.


구체적 피해 사례를 보면 무료반품을 내세워 상품을 판매했지만 제품 결함 발생 시 환급을 거부하는 경우, 배송 지연 후 환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반품 배송비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경우 등이 있었다.


피해구제보다 상담 범위가 넓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은 같은 기간 7544건이었다. 2023년 513건에서 지난해 4262건으로 8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8월까지 1472건이 접수됐다.


박성훈 의원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 규모는 확장하면서 반품과 환불 의무는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며 "해외 플랫폼 역시 국내 사업자와 동일하게 소비자 보호 책임을 다하도록 관리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