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현대자동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생산공장 건설 현장과 가까운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지에도 한때 긴장감이 높아졌다. 현대차 공장과 직원들의 숙소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사우디 현지 공장 건설 현장과 임직원 숙소 등에서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건설 현장이나 직원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서부 홍해 연안 도시 라빅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라빅은 현대차가 사우디 첫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와 가까운 지역이다. 현대차 공장 건설 현장은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현장이 직접적인 공격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현대차 직원들의 숙소가 라빅 지역에 있어 현지에서는 한때 긴장감이 높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숙소에 머물거나 출퇴근하는 과정에서 공격과 관련된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공격 소식 직후 현지 직원과 건설 현장의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상황을 계속 살핀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법인 '현대모터매뉴팩처링미들이스트(HMMME)'를 설립하고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이 공장은 연간 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중동에 짓는 첫 완성차 생산시설이다.
첫 차량 생산 목표 시점은 올해 4분기다. 사우디가 '비전 2030'을 앞세워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 등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차도 현지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