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임신부 배려석에 앉은 중년 여성에게 비켜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임신부의 주장을 두고 온라인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배지를 제시하며 직접 양보를 요청한 임신부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주장과, 주변에 다른 빈자리가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빚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5호선에서 임신부석 양보를 거절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임신부 배지를 소지한 실제 임신부라고 밝히며, 해당 전동차 안에서 특정 50대 여성이 임신부 배려석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이전에도 두 차례 목격했다고 적었다.
A 씨는 "해당 50대 여성이 임신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만 3번"이라며 "이번에는 참다 참다 직접 임신부 배지를 보여주며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고 썼다. 그러나 상대 여성은 별다른 반응 없이 요구를 무시한 채 자리를 지켰다.
A 씨는 "한 번이라면 실수지만 매번 임신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돼 답답하다"며 "앉을 수는 있지만 임신부가 양보를 요청하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의 시각은 양쪽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임신부 배려석의 취지를 강조하며 "임신부 자리로 지정돼 있는데 임신부가 왜 눈치를 보고 다른 곳에 앉아야 하냐", "임신부석에는 팔걸이가 있다. 요청하면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게 맞다",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라면 출입문이 가까운 배려석이 당연히 더 편하다"는 견해를 냈다.
반면 당시 인근에 다른 빈 좌석이 있었다는 점을 짚어 "옆자리가 비어 있는데 굳이 일어나 달라고 할 필요가 있냐", "임신부는 임신부 배려석에만 앉아야 하나", "빈자리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공개할 정도인가"라며 무리한 요구였다는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