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3분기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SK·현대차그룹 총수 3명의 평가액은 17조5000억원 이상 줄었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48개 그룹 총수의 주식 보유 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134조199억원에서 9월 말 115조4423억원으로 감소했다. 3개월 사이 18조5776억원, 비율로는 13.9%가 줄어든 규모다.
조사 대상 48명 가운데 주식 가치가 증가한 총수는 25명, 감소한 총수는 23명이었다. 그러나 주요 그룹 총수들의 평가액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9조1878억원에서 45조9894억원으로 13조1984억원(2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9.6%, 삼성물산은 27.1% 하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평가액도 10조8259억원에서 7조6397억원으로 3조1862억원(29.4%) 줄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조7577억원에서 6조5764억원으로 1조1813억원(15.2%) 감소했다.
반대로 주식 가치가 증가한 총수들도 있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평가액은 3분기 동안 329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가 가장 컸던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1조8944억원에서 12조9316억원으로 1조372억원 증가했다.
서 회장의 경우 셀트리온 주가가 같은 기간 2.5% 상승한 데 더해 보유 주식 수가 약 6% 증가하면서 평가액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조원을 넘어선 총수는 모두 17명이었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정진 회장(12조9316억원), 최태원 회장(7조6397억원), 정의선 회장(6조5764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조833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