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전자담배 피우고 창호지 뚫고... 경복궁 훼손 늘어 보수비 처음으로 1억원 돌파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경복궁이 몰상식한 관람객들의 행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일 JT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복궁 곳곳에서 일부 중국인 관람객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취식 금지 구역임에도 버젓이 음식을 먹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확인됐다.


건물 창호지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의 구멍들이 곳곳에 뚫려 있었다. 품계석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촬영하는 사례도 목격됐다.


출입금지 표시도 무용지물이었다. 한 관람객은 "외국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나오더라. 여기 들어가면 안 되냐"고 물었고, 현장 계도원은 출입 불가 지역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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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측이 관람객이 집중되는 가을철에 중심 건물인 근정전 월대 주변에 철문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근정전 앞마당에 깔린 '박석'은 상태가 더욱 심각했다. 곳곳이 갈라지거나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이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박석은 특별한 재질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조선시대 기록대로 강화도 석모도에서 채취한 석재를 써왔다. 그러나 석모도 채석장이 2018년 문을 닫으면서 동일한 석재를 추가로 구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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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증가와 시설 훼손이 겹치면서 보수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경복궁 자체 보수 비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김태영 경복궁관리소장은 JTBC에 "교체는 진행하고 있지만 그 시기가 너무 빨리 훼손되기 때문에 일일이 감당하기도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람 규정 위반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경복궁 돌담에서 용변을 본 외국인에게도 범칙금 5만 원 부과에 그쳤다.